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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3차 접종 부작용 의심 증상 두번째 병원 방문 후기

by ★π∞ 2022. 1. 28.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어 진료를 받고, 2번째 방문 후기입니다. 결과는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이 아닌 것으로 판정 났고, 대신 뜻하지 않게 다른 건강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16시 40분이 진료 예약 시간입니다. 하지만, 필요한 검사를 위해 2시간 전에 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6시간 전부터 금식을 했습니다.

1층 로비에서 코로나 19 사전 문진에 응답하면, 당일 QR코드 출입증을 받을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에 있는 링크를 통해 미리 받아놓은 출입증으로 통과합니다. 들어가서 왼쪽으로 채혈실이 보입니다. 번호표 뽑는 곳에서 등록카드를 대니 바로 호출합니다. 채혈을 하고, 종이컵과 소변 샘플 용기를 들고 바로 옆 소변 샘플용 화장실로 갑니다. 화장실 안에 들어가니, 소변 샘플을 바로 제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2층 심장초음파실입니다. 진료 받았던 곳에 같이 있습니다. 접수창구 왼쪽은 진료실들, 오른쪽은 심장 초음파실과 심전도실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예약 시간은 3시고, 지금은 15분 전입니다. 일단, 접수를 합니다. 상의를 갈아입고, 혈압을 재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전에 또, 수납을 하라 합니다. 지난번 처방전 받을 때 했는데, 7천 원가량을 또 수납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앞에 납부한 진찰료는 후에 납부한 정산서에 이미 납부한 금액으로 빠져있었습니다.) 탈의실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바로 호출합니다. 혈압을 측정했는지, 물어봅니다. 방금 나왔고, 혈압 측정기 앞에는 기다리시는 분이 두 분 계셨습니다. 초음파 진행하시는 분이 그걸 보고, 그냥 들어가자고 하십니다. 어두운 초음파실에 들어가서 왼편 구석방에 들어갑니다. 안내에 따라, 누우니, 담당하시는 분이 혈압재는 것을 가져와서 혈압을 잽니다. 측정이 끝나자, 가운 앞을 열고, 왼쪽으로 돌아 누우랍니다. 장비로 왼쪽 가슴 이곳저곳을 문지릅니다. 장비 끝에 젤리를 발라났는데, 차갑지 않습니다. 가슴 측면을 문지르는데, 갈비뼈가 살짝 아픕니다.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이 지나서 '갈비뼈 아프듯이 아프네?'라고 느꼈는데, 진짜 갈비뼈 부분이 아픈 거였습니다. 담당자와 화면을 등지고 있어, 어떻게 보이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진행하면서 몸을 조금씩 돌려, 이제 반듯이 눕게 되었습니다. 이제, 명치 쪽도 살핍니다. 아랫배 오른쪽도 확인합니다. 몸을 돌린 후 화면을 보고 있는데,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담당하시는 분이 편집 비슷한 작업을 하십니다. 끝나고 나니, 잠시 기다리면, 판독하시는 분이 오셔서 확인해 주신답니다. 곧 다른 분이 들어오시고, 화면을 보시더니, 심장에 이상은 없다고 하십니다. 더 세세한 것들을 확인 후 담당 의사분에게 자료를 보낼 것이니, 나머지는 진찰 때 확인하라고 하십니다. 나와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지하 1층에 내려가 식사를 했습니다.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다시 2층에 올라가서 명단을 보니 아직 멀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서류를 가지러 보건소에 다녀올까 생각했습니다. 일단 필요한 서류 목록은 챙겼으니 여기서는 의사 소견서와 영수증만 챙기면 됩니다. 어차피 지난번 영수증은 집에 두고 와서 바로 접수도 못하니, 차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용인 세브란스 병원 본관 사진

 

16시 40분이 예약된 시간이라 30분에 들어왔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호출되었습니다.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담당의사에게 인사를 하고 앉습니다. 일주일 동안 약을 먹고 어떻냐고 물어봅니다. 처음 올 때와 별 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맥주 한 모금 안 마시고 꼬박꼬박 약 챙겨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진전도 없고, 악화도 없었습니다. "혈액도, 소변도, 초음파도 심장에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시며, 백신 부작용은 아니다고 얘기합니다. 일단, 진료비 청구는 물 건너갔습니다. 초음파 검사 때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혈관들도 확인을 한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복부 쪽에서 동맥경화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조금, 당황했습니다. "담배 피우세요." "아니요" "가족, 친지 중에 뇌졸증, 협심증 같은 가족력은요?" "없습니다." 이제, 의사가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때, 제가 얘기합니다. "담배 10여 년 전에 끊었습니다." "아~ 그거 때문일 수도~" 의사도 당황한 나머지, 반사적으로 대답했다가 아니다 싶어 말끝을 흐립니다. 생각해보면, 담배를 끊은 이유가 많이 폈기 때문이고, 몇 해 전 정기 검진에서 이상 지질혈증이 발견됐지만, 심하지 않아 관리 안 한 것도 있고, 지난여름부터 생활 패턴이 꼬여 운동을 게을리했습니다. 지금 그 결과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의사에게 물어봅니다. "이제 어떡하면 되나요?" 의사는 현재까지 심장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지만, 계속 이상을 느끼면 심장 CT를 찍어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 이상은 해줄 게 없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합니다. CT 촬영 날짜를 잡았습니다. 다음 주는 설 연휴라 그다음 주에 촬영하고, 촬영 후 1주일 후에 진찰입니다. 앞으로 3주 후입니다. 그때까지 좀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일 것 같습니다. 다만, 의사가 심각하게 얘기하지 않는 것을 위안 삼아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약도 없습니다.

 

차라리, 백신 부작용이면 며칠 치료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동맥경화라는 진단과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가슴 압박감은 시한폭탄을 몸속에 지니고 있는 기분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위로해 봅니다. 이번 계기로 나중에 심각해질 병을 미리 발견했다고, 이번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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