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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거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유영철 실제 사건 비교

by lifeisshrt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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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 2에서는 한국의 연쇄 살인마 셋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입니다. 파트 1에서 부유층 노인들을 살해하고 다니던 유영철이 공개 수배가 된 이후에 잠적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번엔 파트 2의 유영철 사건을 비교해 드립니다. 넷플릭스의 '레인코트 킬러'도 참고했습니다.

 

 

구영춘 (실제 유영철) 검거

CCTV에 찍힌 뒷모습으로 공개 수배가 되면서, 더이상 부유층 노인들의 살인 사건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프로파일러들에게 부유층 노인 살인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사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하던 프로파일러들은 구영춘의 사건과는 다른 사건임을 알게 됩니다. 프로파일러들에겐 연쇄 살인마가 나타난 것도 본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서 당황했는데, 같은 시기에 각각의 연쇄살인마가 존재한다는 가능성은 그들을 더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6화 실제 사건 비교 (구영춘의 부유층 노인 살해 사건은 이전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완전히 사라진 범인. 수사팀의 노력에도 아무런 진전이 없던 때에 우연히, 부유층 노인들 살해범이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보도방 업주의 실종 신고로 수사를 하게 된 경찰은 구영춘을 체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구영춘의 입에서 부유층 노인들의 살인을 본인이 했다고 하는 진술이 나옵니다.

드라마에서는 안나오지만, 실제로는 옆에 있던 형사가 유영철의 머리를 쥐어박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욱했던 유영철이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마냥 "내가 여기 있는 형사들 다 진급시킬 수 있어!" 하면서, 사건을 자백했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는 구영춘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합니다.

실제 사건에선 유영철의 진술이 오락가락해서 갈피를 못 잡던 수사팀이 유영철을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난 구기동에 데려갑니다. 구기터널을 나오자마자 일제히 내려서 사건이 일어난 집을 찾아 가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유영철은 찾아가는 듯하다가 엉뚱한 집을 지목합니다. 지나가는 강아지도 얼르고 장난치면서, 수사팀을 우롱합니다. 다들 유영철이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강대원 대장이 유영철의 따귀를 때리고, 다시 경찰청으로 철수해서 심문을 재개합니다. 

 

도주

심문중, 구영춘은 간질 발작을 일으킵니다. 발작후 진정된 상태에서 바람을 쐬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다녀오는 도중 화장실에 들렸을 때, 구영춘은 담당 형사를 밀치고, 도주합니다. 비상이 걸린 경찰은 구영춘을 수색하고, 주택가 골목길에서 윤태구와 격투 끝에 잡히고 맙니다.

실제 사건에선 발작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유영철의 수갑을 풀어줬고, 형사반장이 심문실을 나올 때 교묘하게 따라 나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같이 있던 형사는 반장이 유영철을 데리고 나가는 줄 알고 제지를 안 했다고 합니다. 기동대 강대원 대장은 유영철이 진범임을 확신하고, 비상령을 발동하여 경찰을 총동원해서 유영철을 수색합니다. 그때가 2004년 7월 16일 밤 12시였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에 경찰은 밤새 찾아 헤맵니다. 당시 기동수사대 김상중 형사는 직감적으로 영등포 사창가 주변을 살펴봐야겠다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그곳 횡단보도에서 유영철을 검거하게 됩니다. 희대의 살인마를 놓칠뻔한 얘기는 운이 좋게 마무리됩니다. 당시 경찰도 다시 검거할 확률은 희박했다고 합니다.

사체 유기장소에 나온 구영춘
(출처 :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사람들)

다시 조사를 시작하자, 구영춘은 형사들보다 우위에 있는 듯 수사에 혼선을 주며, 진술을 번복합니다. 그리곤, 지위가 높은 사람과 얘기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송경위는 수사과장에게 서류를 잔뜩 쌓아놓고,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뉘앙스로 호응을 해주라는 조언을 합니다. 그렇게 수사과장의 조사는 시작됐고, 구영춘은 무너졌습니다. 범행을 자백합니다. 구영춘의 자백으로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하게 되고, 거기서, 피해자의 사체를 발굴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다시 잡혀온 유영철은 자신의 범행을 자랑하듯 범행 사실을 그림을 그려가며, 자세히 설명했다고 합니다. 과정을 지켜본 과학수사팀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만이 알수 있는 디테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증명해줍니다. 그리고, 시신 유기 현장을 확인하러 가게 되고, 유영철이 가리킨 곳을 형사들이 파보니 시신이 나왔다고 합니다.

 

범행 사실

구영춘은 부유층 노인 7명과 성매매 여성 11명을 살해했습니다. 노상에서 만난 여자도 살해했다고 했지만, 그것은 구영춘의 범행이 아닌 정남규의 범죄였습니다. 송경위도 레저용 칼을 이용한 범행은 구영춘과 프로파일이 안 맞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실제 유영철은 부유층 노인 8명과 성매매 여성 11명, 또 인천 월미도에서 남성 1명등을 살해했습니다. 성매매 여성 11명은 영화 '추격자'에서 다룬 이야기입니다. 출장 마사지 성매매 여성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살해하고 토막 내서 유기한 사건입니다. 

유영철 사건은 형사들도 인정하듯이 수사에 의한 해결이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유영철의 진술만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면, 유영철의 유죄를 입증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범행도구의 실물입증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유영철이 이용한 도구는 휴대성 향상을 위해 자루를 짧게 개조한 해머였습니다. 유영철의 오피스텔 근처 에어컨 실외기 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용 후 깨끗이 세척한 경우여서, 피해자의 DNA를 확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해머에서 피해자의 DNA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몰랐던 월미도 살인사건의 피해자도 알게 되었습니다. 월미도 피해자는 유영철이 위조한 경찰 신분증으로 경찰 행세를 하다 가짜임을 눈치챈 피해자를 살해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드라마에서 여대생이 피해자로 잠깐 대화 속에 나옵니다.

 

'여성들이 함부로 몸을 놀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부유층들이 각성 좀 했으면 합니다.'  유영철이 실제로 한말입니다. 본인의 범행은 불우한 어린 시절의 가정폭력을 탓하며,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는 듯이 우겼지만, 실상은 약한 상대만을 골라 자신의 살해 욕망을 해결한 한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입니다. 이때, 경찰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프로파일링의 효과도 입증되면서, 수사체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아직 경찰이 비판받는 일도 많지만, 한국의 치안이 좋은 것은 인정하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다음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 2의 다른 인물을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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