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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소래포구 가성비 맛집 '서천수산'

by ★π∞ 2023. 2. 15.

인천 연수구에 살던 처남의 추천을 받아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알려진 '서천수산'의 회를 포장해 먹었습니다. 봄 제철의 도다리 얘기와 함께 서천수산의 회 포장 세트를 알려드립니다.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내에 '서천수산'

주말에 강화를 다녀왔습니다. 오는 길에 소래포구에 들려 회를 포장해 왔습니다.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안에 위치한 '서천수산'을 찾아갔습니다.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안에 '서천수산'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277호 '서천수산'

소래포구는 오랜만입니다. 신혼여행을 떠나기전 송도에 있는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결혼식의 피로도 풀고, 호텔에 주차하고 호텔 셔틀로 공항을 다녀오기 위해서입니다. 그날 여기 와서 조개구이 먹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 제일 행복할 때가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떠날 때이니, 여기오니 좋은 기억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종합어시장이 생각보다 큽니다. 내부에 들어가니 서천수산을 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검색을 하니, 블로그에 간판이 보입니다. '277호'를 확인합니다. 그제서야 도서관에 책 찾듯이 번호를 찾아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거리의 네 귀퉁이가 다 서천수산입니다. 메뉴판을 봤습니다.

 

서천수산 메뉴
서천수산 메뉴

오늘 주문한것은 두 번째 메뉴입니다. 세 식구이지만, 아이는 이제 회를 먹기 시작했고, 와이프는 회보단 고기를 좋아해서 2인세트로 주문했습니다.

도미 + 광어 + 우럭이지만, 제철인 도다리도 같이 넣어주신답니다. 회 4종류에 회초밥, 해산물, 날치알쌈이면 50,000원에 푸짐한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일전에 여수에 가서는 저 가격에 회만 포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회 자체는 맛있었지만, 이 집에서 이런 세트를 받으니, 많이 비교가 됩니다.

매장에 있는 수족관을 구경했습니다.

손님 구경하는 도미들
손님 구경하는 도미들

 

얼마전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이탈리아 셰프들이 시장에서 살아있는 생선을 파는 것을 보고 놀라면서 부러워하는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그나마, 같은 반도국이라 싱싱한 생선은 풍부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그들에게는 엄청난 부러움의 대상이었네요.

유럽에서는 몸값 제대로 받는 굴
유럽에서는 몸값 제대로 받는 굴

마트에서 5~7천원이면 싱싱한 굴을 먹을 수 있는데, 유럽에선 무척 비싼 음식이라는 합니다. 오히려 카사노바의 정력음식으로 알려져 몸값을 더 높아진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광어와 도다리
광어와 도다리

그리고, 오늘 먹게될 광어와 도다리입니다. 둘이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둘은 구분하는 방법은 '좌광우도'라고 합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꼬리를 잡고 들었을 때 눈이 좌측에 쏠려있으면 광어, 우측에 쏠려있으면 도다리입니다. 입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광어가 더 크고, 날타로운 이가 있고, 조금 사나운 인상을 주는 입모양입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도다리 중 강도다리는 눈이 광어와 같은 방향입니다. 이것 때문에 가서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이제, 꾸러미를 받아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서천수산' 회 세트 구성

서천수산 도미, 광어, 우럭 2인세트
서천수산 도미, 광어, 우럭 2인세트

 

도미, 광어, 우럭 세트인데, 제철 도다리도 들어있습니다. 골고루 들어있는 해물 한접시와 회초밥, 날치알쌈 재료에 낙지회도 넣어주셨네요. 정말 푸짐합니다. 쓸데없는 것 없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네요. 먹어보면 허접한 거 하나 없습니다.

 

위에서부터 도다리, 도미, 우럭, 광어
위에서부터 도다리, 도미, 우럭, 광어

 

해삼, 멍게, 굴, 전복, 가리비, 새우, 조개등
해삼, 멍게, 굴, 전복, 가리비, 새우, 조개, 연어등

도다리는 세꼬시로 나온 걸로 보니 작은 사이즈를 해주셨나 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것인데, 봄도다리는 도다리 쑥국용이랍니다. 횟감은 6~9월이 가장 좋답니다. 싱싱한 회를 하나하나 집어 먹습니다. 해물도 골고루 먹어봅니다. 먹다 보니, 날치알쌈이 생각났습니다. 하나 싸봤습니다.

 

도다리 세꼬치 날치알쌈
도다리 세꼬치 날치알쌈

 

강릉집 날치알쌈 못지않습니다. 입안에서 깻잎향과 잘 버무려집니다. 

 

먹다보니 배가 부릅니다. 그런데, 살짝 아쉽습니다. 남은 회와 함께 비빔면을 해 먹기로 했습니다. 팔도 비빔면인데, 새로운 게 나와서 샀습니다. 회를 먹다 보니, 이게 생각납니다.

팔도 비빔면 레몬
팔도 비빔면 레몬

 

아는 비빔면 맛에 레몬향만 추가되었습니다. 처음 먹을땐 그런 느낌뿐이었습니다. 이게 회비빔면으로 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들어봅시다.

 

팔도 회 비빔면 레몬
팔도 회 비빔면 레몬

 

조리한 비빔면에 회를 올렸습니다. 회를 추가하면 양념장이 부족할것 같아서 초장에 한 번씩 담근 광어회를 올렸습니다. 그 위에 레몬슬라이스는 해물 모둠에 있던걸 사용했습니다.

 

비벼진 팔도 회 비빔면 레몬
비벼진 팔도 회 비빔면 레몬

 

이거 별미입니다. 비빔면의 레몬향이 회와 잘 어우러집니다. 이 라면을 계획한 사람도 이것까지는 생각 못했을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마트에서 보면 또 구입해 두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인기가 없어서 절판되면 안 되는데, 그게 걱정입니다. 왜냐면 회 없이 그냥 먹기엔 조금 생소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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