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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부산 밀면보다 맛있는 제주 밀면은 여기!

by ★π∞ 2021. 6. 4.

이곳은 제주에서 3년을 사는 동안 제일 많이 간 식당입니다.

 

왜냐면 좋아하는 평양식 냉면의 훌륭한 대안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선 평양냉면을 제대로 즐길 수 없습니다. 제주의 유명한 냉면집들을 찾아서 가봤지만, 제 입만에는 영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이 집 '산방식당'은 평양냉면과 다른 밀면 식당이지만, 평양냉면에 대한 갈증을 충분히 해소해 주었습니다.

 

저는 사실 밀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평양 냉면의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양념장이 들어간 밀면이 그다지이었습니다. 그래도, 같은 계열의 음식이라 호기심에 찾아다 맛보았습니다. 부산에 갈 때마다 유명한 밀면집을 한 군데씩 맛보았지만, 그때마다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밀면은 내 입만에 안 맞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된 산방식당의 밀면은 너무 맛있었고, 제주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식당이 되었습니다.

 

찰지고 쫄깃한 면발에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 거기에 심심하지 않게 입맛을 돋우는 양념장의 조합은 어느 때고 생각나는 음식이었습니다.

이렇듯 밀면을 좋아하게 만든 식당이지만, 이보다 더한 것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식당을 알게 된 계기는 밀면 때문이 아닙니다. 급하게 행사를 준비하다 '수육'이 필요해서 찾다가 알게 된 식당입니다. 그 '수육', 먹는 순간 술을 부릅니다. 쫄깃한 살코기와 야들야들한 지방층이 결합된 이 집의 돼지고기 수육은 꼭 드셔 봐야 합니다. 저도 갈 때마다 밀면과 함께 꼭 같이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잡내 없이 깔끔한 수육은 오묘한 조합의 식감과 함께 밀면 양념장이 입안에서 버무려져 계속 젓가락을 부릅니다. 술 한 잔 후 안주로 양념장에 찍은 수육을 입안에 넣고 씹으며 맛보다가 마지막에 밀면 육수로 입안을 헹구듯 마셔 넘기면 긴 줄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네, 이 집 대기시간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 시간이 그나마 좀 짧아지는 겨울 시즌에 더 많이 방문한 것 같습니다.

 

이 식당의 위치는 산방산이 가까운 모슬포항입니다. 주차는 5~6대 가능합니다. 혹, 모슬포항이 멀다고 느끼신다면, 제주점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가 여러번 가봤지만, 두 군데 맛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원조 부산 밀면보다 맛있는 제주 밀면 한번 드셔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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