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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거리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다음시즌 예측 (스포있음)

by ★π∞ 2021. 9. 23.

오징어 게임을 다 못 보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니 다들 오징어 게임 얘기뿐입니다. 누구는 화장실 갔다 와서 크게 웃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의 책상 위에서 오징어 게임 명함을 들어 보이더군요. 누군가 누런 종이를 명함 크기로 잘라 오징어 게임 명함을 비슷하게 그렸더군요.

연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대박입니다. 'DP'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오징어 게임'이 또 대박입니다. 아니, 이번엔 더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내 1위를 한답니다. 2002 월드컵이 끝나고 방송에서 어떤 역술인이 10여 년 후에 한국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 예언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월드컵 4 강한 걸로 너무 나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얘기가 실감 납니다. BTS가 내놨다 하면 미국 빌보드에서 1위를 하고, 블랙핑크가 유튜브에서 최고 뷰를 찍고 있습니다. 게다가 팬더믹 상황에서 한국이 K방역으로 표준을 만들어 갔습니다. 한국 제품들은 세계 최고의 품질로 알아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치안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겐 딴 세상 얘기일 정도로 안전합니다. 거기에 영화 '기생충'에 이어 '미나리'가 각각 세계적인 영화제들과 보수적인 미국 영화제 '오스카 시상식'에서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2억 구독자를 가진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가 연일 히트를 친다는 것은 그 사주가의 예언이 현실화됐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시즌2의 대한 예언을 해보겠습니다. 다들 시즌2에선 어떤 게임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전 다르게 전개될 거라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선 기훈이 주최자 오일남의 아들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으나, 그것 또한 떡밥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근거가 그럴듯합니다.

1. 기훈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의도적으로 감춘 듯 단어 한마디, 사진 한 장 나오지 않습니다.

2. 첫 번째 게임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 쌍문동 편의점 앞에서 기훈이 혼자 술 마십니다. 그러다가 오일남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이때, 오일남의 대사에서 근처에 아는 사람이 살고, 그 사람에게 신세를 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처음 들을 때는 아는 사람 집에 며칠 신세를 진다라고 들을 수 있지만, 신세를 진다는 것은 예전에 미안한 일을 했다는 말도 됩니다.  이것으로 오일남이 예전에 성기훈네 가족에게 미안한 일을 했을 가능성을 깔아 두고 있습니다. 또, 오일남은 '우리가 인연이 있나 보네'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3. 뽑기 게임 전 아침 식사로 빵과 흰 우유 롤 나눠줍니다. 이때, 성기훈은 흰 우유를 못 먹어 초코 우유는 없냐고 물어봅니다. 이때 오일남과 성기훈이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자네 어릴 때 아버지한테 많이 맞았겠구먼." "어떻게 아셨어요?" "우리 아들이 꼭 자네 같았어."

4. 구슬치기 게임에서 골목을 돌아보며 오일남이 옛날에 자기가 이런 동네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기훈도 어릴 때 비슷한 곳에 살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오일남은 이런 곳에서 마누라랑 아들이랑 살았다는 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더 있으나, 근거가 부족해 보여서 제외했습니다. 여기에 오일남이 성기훈의 아버지일 경우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들과 대비되는 얘기도 있습니다. 

 

프런트맨 황인호에 관한 얘기입니다. 경찰인 황선호가 친형인 황인호의 행방이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형은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고, 월세도 제때 못 내는 걸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 황인호가 오징어 게임의 몇 해 전 우승자인 걸로 밝혀집니다. 우승자라면 상금으로 막대한 부을 누리고 있을 텐데, 저런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도록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그런 삶이 막대한 부를 감추기 위한 위장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낳습니다. 게다가, 벼랑 끝에 몰린 동생을 직접 총으로 쐈습니다. 그리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동생이 떨어진 절벽 아래 바다를 바라봅니다. 하나 더, 영어가 매우 유창합니다. 황인호란 인물은 이런저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그런 캐릭터를 이병헌이 연기했습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배우입니다. 카메오 출연일 수 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기훈이 마지막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뒤돌아 서며, 기훈과 프런트맨의 대결을 암시합니다. 스토리는 오징어 게임 주최자를 파괴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전에 프런트맨 이병헌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프리퀄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미드 '스파르타쿠스'에서도 이야기가 진전되면서 부각된 캐릭터에 대한 프리퀄을 1개의 시즌으로 풀어주고 진행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예상하는 진행을 벗어나서, 다른 흥미로운 얘기를 진행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 배우가 이병헌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팬더믹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이들과 그런 불안을 가진 이들의 공감을 얻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 현실보다 공정한 게임 룰 안에 '깍두기'란 약자를 배려하는 시스템, '깐부'란 자산을 공유할 정도의 신뢰할만한 파트너 등의 이상향 등을 제시하며, 자본주의 병폐로 물든 현실 세계를 비꼬면서 은근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했습니다. 시즌2를 기대하면서 빠르게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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