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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교양

카타르 월드컵을 즐기기 위한 상식

by ★π∞ 2022. 11. 28.

'우리나라 0 대 0으로 비겼는데 1점 챙겼다는 소리는 무슨 뜻이야?' 와이프가 물어봅니다. 조별예선, 토너먼트 등 당연히 알 줄 알았던 것을 모르네요. '오프사이드'는 알던데...
그래서, 카타르 월드컵을 즐기기 위한 상식을 적어보겠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아시는 분은 조용히 뒤로가기 해주세요.


우선 월드컵 경기 방식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립니다.
지역예선을 거쳐 진출한 32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겨룹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것이 바로 월드컵 본선입니다. 원래는 보통  6월 정도에 개최합니다. 각국의 리그가 5월에 마감하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 등을 끝낸후에 개최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최지 카타르는 너무 더워서 조금 시원한 11월에 열렸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팀중 개최지 카타르만 자동 진출했습니다. 예전에는 전 대회 우승국은 자동 진출을 했었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전대회 우승국도 지역 예선을 거칩니다. (그렇게 올라온 2014 우승국 독일이 우리나라에게 져서 16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월드컵 본선 조별 예선 - 이제 제 와이프가 물어봤던 조별 예선입니다. 조별 예선은 본선 진출팀 32개국이 4팀씩 조를 이룹니다.  같은 조의 3팀과 한 경기씩 치릅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을 받습니다.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조별 예선 첫 경기 우루과이 경기에서 비겼기 때문에 우루과이와 우리가 승점 1점씩을 받았습니다. 포르투갈은 이겨서 3점을 챙겼고, 가나는 졌기에 0점입니다. 첫 문장에서 얘기한 0대 0으로 비겼는데 1점을 챙겼다는 뜻은 이거였습니다. 이렇게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른 후에 승점 합산으로 각조 순위를 매깁니다. 승점이 동점이면 골득실이 우세한 팀이, 그것도 동점이면, 다득점 팀이, 이것도 동점인 경우 투팀이 겨룬 경기에서 이겼던 팀이 우선순위를 가집니다. (4팀이 1승 1 무 1패씩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94 미국 월드컵에서 멕시코, 아일랜드, 이탈리아, 노르웨이가 각각 1승 1 무 1패씩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각조 1위와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월드컵 본선 16강이후 토너먼트 - 32개팀에서 16개 팀으로 줄었습니다. 이제부터 무승부는 없습니다. 이긴 팀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진 팀은 끝입니다. 전후반 각 45분씩 경기를 한 후, 동점이면, 연장 전후반 각 15분씩 더 경기를 합니다. (예전에는 골든골이라고 해서, 연장전에서 골이 나면 그걸로 끝이 났습니다. 2002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연장전에서 안정환 선수의 헤딩골로 넣어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연장 전후반에서도 승패가 안 나면 승부차기를 해서 승패를 가립니다. 그렇게 다음 라운드 진출한 8팀끼리 겨루는걸 8강 경기라 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4팀만 남습니다. 이걸 4강 경기, 또는 세미 파이널이라 칭합니다. 이 4팀 중 이긴 팀끼리 결승전을 치러서 우승팀을 가립니다. 그리고, 이 결승전 전에 진 팀끼리 3, 4위전을 갖습니다.

 

그밖에 축구 상식 (축구 해설에서 나오는 용어들)

FW - 포워드(Forward)를 뜻하며,  공격수를 말합니다.

MF - 미드필더(Midfielder)를 뜻합니다.

DF - 수비수(Defender)를 뜻합니다. '풀백'도 수비수를 뜻합니다.

윙백 - '좌우 윙백을 활용한....'이란 말을 흔히 듣습니다. 윙백은 수비수중에 좌측끝이나 우측 끝 수비를 말합니다. 좌우 침투하는 상대를 방어하고, 공수 전환 시 사이드 쪽에서 볼을 몰고 들어가 상대방 골대 쪽에 크로스를 올립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레프트윙', '라이트윙'은 사이드에서 공격이나 미디필더를 전담으로 하는 선수입니다.

442, 433, 352 - 이런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442'는 수비 4, 미드필더 4, 공격수 2이란 뜻이고, '352'는 수비 3, 미드필더 5, 공격수 2이란 뜻입니다. 제일 앞부터 수비, 미드필더, 공격수 숫자를 나타내는 전술 포메이션 명칭입니다.

감아 차기 - 발안 쪽으로 공을 차서 공에 스핀을 줘서 휘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른발로 차면 공이 왼쪽으로 휘어지게 나갑니다. 이것은 눈속임보다는 볼을 막고자 하는 수비나 골키퍼 등의 장애물을 피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아웃프런트 - 엄밀히 말하면 아웃프런트도 감아치기의 일부입니다. 보통 감아가기는 인프런트로 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에서는 감아 차기로 표현했습니다. 아웃프런트는 인프런트와 반대 방향으로 휘어갑니다.

어드밴티지 - 볼을 가지고 진행하다 파울 당해도 볼이 살아서 공격이 진행 중일 경우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일단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 '어드밴티지를 줬다'라고 말합니다. 이후 진행이 멈추면, 지나간 파울에 대해 주의를 주거나, 카드를 꺼냅니다.

퍼스트 터치 - 볼을 받을 때 행위를 말합니다. 볼을 받아서 차기 좋은 위치에 놓이게 하거나, 상대 수비를 따돌리도록 위치함으로써, 다음 동작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멀리서 날아온 공을 발등에 딱 붙게 만든 후 드리블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볼트랩핑'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카타르 월드컵 시작 전까지 벤투 감독에 대한 신뢰가 없었는데, 우루과이전을 보고 나니 우리 대표팀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손흥민 선수의 부상만 없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강인 선수를 보면 희망이 보이네요. 잘생긴 조규성 선수도 이번 기회에 활약을 보여 해외 진출했으면 합니다. 우리 선수들 월드컵 경기를 부상 없이 잘 치르길 빕니다. 남은 두 경기는 이겨서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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