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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교양

뉴진스 하이브 민희진

by lifeisshrt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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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의 민희진대표가 파격적인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쌍욕에 반말을 하는 모습이 놀랍더군요. 민희진 대표가 왜 초췌한 차림에 이런 감단회를 열었는지 궁금해하는 와이프를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민희진대표는 왜?

민희진 대표의 어도어는 BTS의 신화를 만든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 산하에 있는 레이블입니다. 레이블은 엔터업계 특히, 음악 쪽에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일반적인 회사로 따진다면 자회사 개념입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배임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민희진 대표가 억울함을 대중에게 호소하기 위해 기자 간담회를 열였습니다.

 

이 기자 감담회에서 민희진가 주장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이브가 어도어의 대표에서 본인을 쫓아내려 한다. 자신을 쫓아내려는 이유는 하이브 산하의 빌리프 랩에서 이번에 새로 데뷔하는 걸그룹 '아일릿'이 본인이 공들인 ' 뉴진스'를 카피했고, 이 문제를 지적하자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노예계약, 따돌림, 업무과다등의 문제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이브의 주장

하이브는 민희진대표가 어도어를 탈취할 의도가 있음 포착했다며 배임으로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감사를 통해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증거라는 것도 지인들과 나눈 카톡메시지나, 컴퓨터에 남아있던 파일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어도어의 지분 80%는 하이브 것입니다. 하이브는 어도어를 만들때 100%의 지분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뉴진스 성공에 대한 대가로 20%의 어도어 지분을 민희진대표에게 나눴습니다. (지금은 민희진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본주의에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지분을 늘리는 시도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80%는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탈취라는 얘기는 이 상황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네요. 

 

민희진 대표가 가진 어도어의 지분 18%는 현재 가치로 1,00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만 연봉을 제외한 수당으로 20억을 받았다고 합니다. 위 상황만으로는 둘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의문스럽습니다.

 

그럼,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는 어떨까요? 저작권 보호를 받는 음악이 아닌, 컨셉이나, 홍보방식등은 저작권으로 보호받기가 현재로서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를 혼자서 다 만든 것처럼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K팝 아티스트의 탄생 과정에는 수많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 의상, 비주얼, 메이크업 등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요하는 산업입니다. 그러니, 민희진 대표의 디렉팅이 뉴진스의 성공을 이끈 건 사실이지만, 모든 것이 본인의 공인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결론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대표직 사임을 원했던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민희진 대표가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기자 회견 쇼를 열면서 유리한 입장을 가지게 되었네요. 이 기자 회견으로 하이브의 주가는 휘청했습니다. 회복은 되겠지만, 민희진 대표의 다음 행보가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은 증명된 셈이죠. 이제 민희진 대표는 자신 보유한 콜옵션이 붙은 어도어 지분 13%의 가치를 두고 흥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가지게 된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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