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후쿠오카 가족 여행 일정 중 최고의 시간은 벳부 칸나와엔에서의 일정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공유합니다. 가족여행, 온천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글을 참고하시어 추억 가득한 여행 일정 짜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래요.
칸나와엔 간략 소개
칸나와엔은 온천도시 벳부의 대표적인 고급 료칸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다음의 특징이 있습니다.
- 모든 객실은 프라이빗 온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벳부 관광의 정점인 지옥온천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 프라이빗 온천 외에 대형 공용 욕장과 노천탕이 있습니다. 노천탕에서 벳부 시내 전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석식으로 준비되는 가이세키 요리의 평이 좋습니다.
이용 가격
9명의 식구가 객실 3개를 이용했습니다. 요금을 대략 380만 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조식, 석식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1인당 40만 원을 조금 넘겠네요. 우리 가족은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칸나와엔 숙박 후기
벳부 지옥천중 '바다지옥'입구 옆에 이곳이 칸나와엔입니다.
주차를 하면, 직원들이 나와서 짐을 받아줍니다. 프런트로 안내되어 소파에 앉아있으면, 웰컴 드링크가 나옵니다. 체크인을 하고 나서, 숙소로 갑니다.
식당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을 올라가면 오늘 머물 객실입니다. 예약한 세 개의 객실은 나란히 배정되었습니다.
여기가 객실 입구입니다.
객실 소개
들어가면 신발장에 료칸 내에서 신고 다닐 신이 숙박인원수대로 있습니다.
신을 벗고 서면 왼쪽에는 화장실, 욕실이고, 정면 복도 끝에는 룸과 거실이 있습니다.
파우더룸과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에는 소변기도 있네요. 파우더룸 서랍 안에는 수건이 아주 넉넉히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드라이어기는 물론 고데기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거울을 바라보고 왼쪽 문을 열면 히노끼 욕조와 샤워기가 있습니다.
욕실을 지나면 야외 욕조가 또 있습니다. 야외라고 하지만, 지붕이 있네요.
이제 방으로 가볼까요. 복도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보이는 벽에는 벽걸이 TV가 있습니다.
그 옆에 거실입니다. 세 명이 자는 방에는 거실에 매트리스가 추가로 하나가 더 깔려있네요.
각 침대에는 유카타와 잠옷이 각각 한벌씩 있습니다.
지금 보는 방향의 반대편으로는 이불이 들어 있는 벽장과 안전금고, 모기약등이 준비되어 있고, 공중탕에 수건을 넣어갈 바구니도 2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공중탕갈 때 남, 녀 따로 들고 가시면 되네요.
선반 위에는 전자레인지와 캡슐커피가 있습니다. 참고로 제빙기는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있습니다.
칸나와엔 둘러보기
이제 칸나와엔을 둘러볼게요.
프런트를 나와 2층으로 가는 길입니다. 모든 동선은 지붕이 있어 비가 와도 맞지 않게끔 되어 있네요.
위 사진의 왼편은 식당입니다. 식당입구는 저 길 끝에 왼쪽으로 돌면 있습니다.
식당 입구로 가는 길의 반대편에는 연못이 있고, 붕어들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객실 내에 붕어먹이가 있어, 아이들이 먹이주며 놀 수 있습니다.
4층으로 가면 스파와 공중 대욕장이 있습니다. 그 입구에 벳푸시가 보이는 전망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김이 나는 풍경이 새롭네요. 대욕장은 내일 아침에 가기로 하고, 내려와서 식사하러 갑니다.
석식 : 가이세키 요리
석식은 테판야끼와 가이세키 요리 두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가이세키 요리로 주문했고, 예약 시간에 맞춰 식당에 갔습니다. 코스로 나오는 가이세키 요리 한번 둘러 보시죠.
퐁신한 계란찜, 밤, 야채절임과 고등어 초밥입니다. 새콤함으로 입맛을 돋우네요.
부드러운 두부와 두툼한 도미살이 들어간 지리입니다.
왼쪽부터 방어, 도미, 참치입니다. 방어 맛이 기가 막힙니다. 다른 사람들도 회가 최고였다고 하네요.
생선 조림과 그 오른쪽 아래에는 떡 같은 거네요.
두툼한 새우튀김이 맛있습니다.
와규네요. 마블링이 촘촘해서 거의 핑크빛이네요.
이 육수에 고기 담가 먹었습니다. 맛은 있는데, 와규 마블링이 심해서 좀 느끼하게 느껴집니다.
랍스터 구이가 육수에 담가져 나옵니다. 맛있습니다. 왼쪽에 쌀밥도 엄청 맛이 있었습니다.
카라멜 맛이 나는 우유 푸딩과 유자 맛이 나는 푸딩입니다. 유자 맛이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게 제 취향이네요.
공용 대욕탕
밤에는 객실에서 온천을 즐겼고, 아침에는 일어나서 공중 대욕탕에 갔습니다.
위 사진은 운영시간입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이곳은 사진 촬영이 금지입니다. 사진 없이 설명만 드릴게요.
대욕탕에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드라이기, 로션, 바디워시, 샴푸, 샤워 타월, 면도기 등 필요한 것들은 다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수건만 없습니다. 객실에서 오실 때수건만 챙기세요. 옷장 안에 수건 담을 바구니 있으니깐 거기에 담아서 챙겨 오시면 됩니다.
대욕탕에 들어가면 실내탕 몇 개와 샤워기, 앉아서 씻는곳등이 있습니다. 그 공간을 지나가면 암석으로 벽이 꾸며진 큰 탕이 있습니다. 그 외곽에는 목만 내놓고 즐기는 1인용 습식 사우나기 여러 대 있습니다.
여기서, 외부로 나가면 노천 탕이 있습니다. 미니 풀장 규모의 노천탕은 무릎높이 깊이라서 앉으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 여기에 앉아 일출을 바라보는 것이 기가 막힙니다. 큰 노천탕 주위에 이벤트 탕이 작게 3가지 정도 있고, 누워서 쉴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노천탕용 가운도 있습니다. 외부에 벌거벗고 있는 것이 어색한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적혀 있었네요.)
노천탕에서 위 사진의 뷰로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대욕탕은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조식 : 일본 가정식 요리
아침 식사도 저녁 먹은 곳으로 가면 됩니다.
테이블 위에 저렇게 세팅되어 있네요. 나무로 된 찬합의 서랍을 열어 펼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단 왼쪽은 샐러드, 과일, 하단 왼쪽은 절임류와 멸치 우엉등의 밑반찬, 하단 오른쪽은 연어, 어묵등이 어우러진 돼지고기 조림등입니다. 여기에 맛있는 쌀밥과 미소 된장국입니다.
미니 화로에 담긴 육수에는 갓 만든 두부를 넣고 끓입니다. 아주 부드럽고 고소하네요.
화로옆에 우유에는 옆에 놓인 유자청을 넣고 섞으면 요구르트가 됩니다. 후식으로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되네요.
마무리
지금까지 1박 2일 동안 칸나와엔에서 제가 경험한 것들은 모두 옮겨보았습니다. 맛있는 요리를 먹고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저 시간을 생각하면 행복해지네요. 부모님도 아주 만족해하셨습니다. 더하여, 입맛이 까다로우신 아버지가 식사도 맛있었다고 흡족해하셨네요.
벳부, 유후인 료칸을 찾으면 미슐랭급 요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시설과 위치, 규모를 생각하면 이만한 곳을 찾기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세 식구 숙소 잡기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특히나 유후인 쪽은 가족보단 연인들 취향의 숙소가 대부분이라 가족 여행은 벳부 쪽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 여기 칸나와엔은 최선의 제안이라 생각됩니다. 이 글이 최선의 선택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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